아무것도
하기 전에
9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리 나사렛에서 오셔서,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10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찢어지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자기 위로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11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가 당신을 기뻐합니다.”
12그리고 곧 그 영이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냈습니다.
13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고, 들짐승들과 함께 계셨으며, 천사들이 그분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사랑한다고, 기뻐한다고. 그런데 예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르친 적도, 고친 적도, 누구를 살린 적도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무언가를 해낸 다음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광야로 밀려납니다. 사십 일. 마가는 예수가 무엇을 이겼는지 쓰지 않습니다. 금식했다는 말도 없습니다. 그냥 거기 있었다고만 씁니다. 사탄과, 들짐승과, 천사와 함께.
마가복음을 처음 읽은 사람들은 전쟁을 막 겪은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랑받는 것과 광야에 있는 것은 아마 반대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둘은 붙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습니다.
시험이란 뭘까?
광야에 사탄과 들짐승과 천사가 함께 있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지금 내 광야에는 누가 함께 있을까?
여기 쓴 것은 서버로 보내지 않습니다. 만든 사람도 볼 수 없습니다.
표시한 문장이 여기 모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사랑한다고 하셨다니
그 말이 저에게는 잘 믿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광야였다고 하니
지금 제가 있는 자리도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여기에도 같이 계신 거라면
그걸 알아볼 수 있게 해주세요.
▶번역 포인트 2
"하늘이 찢어지고"
흔히 '하늘이 열렸다'로 옮기지만, 헬라어는 천이 찢기듯 뜯어진다는 말입니다. 마가는 이 낱말을 딱 두 번 씁니다. 여기, 그리고 예수가 숨을 거둘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지는 장면. 책의 처음과 끝이 같은 낱말로 묶여 있습니다.
"광야로 몰아냈습니다"
부드럽게 이끈 것이 아닙니다. 마가가 귀신을 쫓아낼 때 쓰는 것과 같은 낱말입니다. 밀어서 내보낸다는 뜻입니다. 사랑한다는 선언 바로 다음 문장에 이 말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