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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뇌가 만든 환각인가, 신을 가리키는가 — 아닐 세스 vs 이언 맥길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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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뇌가 지어낸 것인지 물질보다 앞선 무엇인지를 두고 오간 두 학자의 대담을 함께 읽고 그 뒤의 신 이해까지 이야기한다.
- 한쪽은 분석적 사고가 전체를 살피는 쪽의 자리를 빼앗은 문명이라는 진단에서 출발해, 물질에서 의식이 어떻게 생기는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겸손 위에서 뇌를 의식이 흐르도록 길을 내주는 강둑에 비유한다.
- 다른 한쪽은 지각을 감각 신호에 대한 최선의 추측이자 통제된 환각으로 보고, 진화 과정의 창발로 설명하며 근거가 부족한 영역에는 알 수 없다는 태도를 지킨다.
- 후반부에는 초청된 손님과 함께 범신론과 범재신론, 인격신 개념, 자기 비움의 뜻을 두고 긴 문답이 이어진다.
논점
- 두 사람 모두 물질을 차갑고 죽은 덩어리로 보지 않고 사랑을 호르몬으로 환원하지도 않는다는 공통점을 먼저 짚는다. 갈리는 것은 그다음의 태도라는 것이다.
- 손님은 초월과 내재를 속성이 아니라 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정이나 사랑이 소유할 수 있는 속성이 아니듯, 무엇에 대한 초월이고 무엇에 대한 내재인지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래서 인격이라는 말도 관계로 다시 새겨야 한다고 본다. 홀로 떨어져 서 있는 인격신이 아니라 서로 응답하는 관계 안에서만 있는 신이라는 것이다.
- 자기 비움을 두고도 갈린다. 정체성이 사라지는 신비 체험으로 보는 쪽과, 쌓아 온 가치 기준과 행동 원리를 내려놓고 다시 세우는 일로 보는 쪽이 나란히 놓인다.
- 비움을 요구하는 말이 채찍처럼 쓰이는 현실도 지적된다. 이미 지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 비우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누가 보면 좋은가 의식과 영성을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해 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