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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기독교적 무신론자라 부르는 한 철학자의 논리를 정리하고, 수요 모임에서 나온 반론까지 함께 소개한다.
- 그는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애매한 무신론과도 신은 없지만 기독교 윤리는 좋다는 쪽과도 다르다면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안정된 큰 그림 같은 것은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고 정리한다.
- 지금 힘든 것은 큰 그림을 못 봐서일 뿐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는 논리를 가장 싫어하며 학살과 전쟁까지 멀리서 보면 선의 일부라고 말하게 되는 그 위로가 곧 폭력이라고 보고, 욥기에서 친구들의 위로를 이데올로기로 읽고 신 스스로 창조가 엉망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소개한다.
-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저 위에 더 높은 힘이 있다는 생각 자체이며 남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평등한 공동체라는 결론에, 모임에서는 그런 공동체를 원한다면 굳이 신을 죽일 필요가 있느냐와 텅 빈 자리에서 말하는 연대는 낭만적이지만 발밑이 없다는 반론이 나왔고, 이웃이 누구냐가 아니라 누구의 이웃이 되었느냐로 되묻는 비유가 그 자리를 채울 실마리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