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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대속 교리가 11세기 봉건제의 명예와 배상 관념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며 그 결과 신이 폭력적으로 그려진다는 비판을 따라간다.
- 중앙 권위가 없던 11세기 유럽에서 영주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사회 질서에 대한 범죄였고 배상으로 명예를 회복해 평화를 되돌리는 만족이라는 관념이 있었는데, 죄를 하나님께 마땅히 드릴 것을 드리지 않는 일로 보고 반드시 보상이나 형벌이 따라야 한다고 본 신학이 그 틀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 그러나 잃은 양과 잃은 동전, 돌아온 아들, 자비를 구한 세리 이야기처럼 아무 보상 없이 그저 품어 주는 대목이 복음서에 더 많고, 같은 시대에도 무고한 피를 대가로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가라는 반론과 예수의 죽음은 필연이 아니라 합당한 것이었다는 반론이 이미 있었다고 전한다.
- 이 틀의 또 다른 문제는 처벌과 명예 회복에만 집중하느라 부활을 생략한다는 점이며, 부당하게 처형당한 이를 위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 사건으로 부활을 읽을 때 악이 영원하지 않다는 기쁜 소식이 되고 구원의 범위도 피조 세계 전체로 넓어진다고 정리한다.